미국의 우주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 로켓 40기 이상을 발사한다.

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항톈과학기술그룹(CASC)은 올해 달과 화성 탐사, 3기의 신형 로켓을 포함해 40기 이상의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 2020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계획은 중국 우주 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 40기 이상의 로켓을 쏘아 올려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중국은 올해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대응한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비롯해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 3단계, 첫 화성 탐사선 등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크기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의 소형 모델로 개발된 ‘창정 5B호’와 최대 7t 규모의 물체를 정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창정 7A호도 올해 처음으로 쏘아 올린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 로켓 발사국 자리를 지켰다. 작년 1월 인류 역사상 첫 달 뒷면 착륙 탐사선을 시작으로 모두 34차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는 미국(23회), 러시아(20회)보다 많은 횟수다.

지난달 27일엔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센터에서 자국의 우주 굴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창정 5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 로켓을 이용해 올해 우주정거장 건설을 시작하고 달 표본 수집·귀환과 첫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