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자녀들도 헌혈행렬에 동참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근에서 지난 연말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 포커(Fokker)-100 항공기가 추락할 때 한 청년이 임산부를 자신의 몸으로 보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리를란 카다우오프는 우연히 임산부 옆좌석에 탑승해 항공기가 추락하자 자신의 몸으로 임산부를 보호하다 부상했다.

데리를란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릭 쿠제바예프 알마티 경찰청장은 2일 "청년(데리를란)은 비상사태에 임산부를 보호하는 용기를 보였고 이 과정에서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승객이 대피하는 것을 돕는 등 헌신적인 모습은 충분히 감사를 받을 만하다"며 훈장과 상을 수여했다.

한편, 항공기 사고 후 부상자를 위한 알마티 시민들의 헌혈행렬이 끊이질 않아 병원 당국이 "충분하다"며 헌혈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에어 아스타나 항공사는 이번 사고로 벡 에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이미 벡 에어 항공기 좌석을 구매한 모든 승객에게 추가 요금 없이 자사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 강 모 씨 등 일부 교민 자녀들이 헌혈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항공기가 추락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인명 구조활동과 함께 따뜻한 음식을 나누는 등 우리 국민은 항상 헌신적으로 이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알마티 시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포커-100 항공기는 지난해 12월 27일 07시 21분 알마티에서 누르술탄(구 아스타나)을 향해 승객 93명 승무원 5명 등 총 98명을 태우고 이륙 후 55초 만에 인근 마을 2층 건물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66명이 부상하고 12명이 사망했다.

카자흐 청년, 항공기 추락 시 옆좌석 임산부 몸으로 방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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