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위시 등에서 반란 행위 사실상 중단"…국가비상사태는 유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계엄령 2년 7개월 만에 해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 세력의 마라위시 점령 이후 선포됐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계엄령이 1일 자로 2년 7개월여만에 해제됐다.

신화통신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보안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에 대한 추가 연장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가장 길었던 계엄령이 953일 만에 종료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보안 당국은 계엄령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민다나오섬 내 마라위시와 다른 지역의 반란 행위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7년 5월 22일 IS를 추종하는 반군 마우테가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를 점령하자 바로 다음 날 민다나오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부군을 투입해 토벌 작전을 벌였다.

이후 3차례 기한을 연장해 지난해 12월 31일이 계엄령 최종 시한이었다.

한편 2016년 9월 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서 폭탄테러로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는 여전히 유지된다고 필리핀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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