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사망 교통사고 33%가 음주운전…'자전거 음주운전' 처벌 첫 도입
"술이 문제"…태국 교통사고 원흉·베트남은 음주 자전거족 벌금

술을 마시고 차나 오토바이를 모는 일이 빈번한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특히 새해맞이에 들뜬 연말연시 음주운전이 골칫거리다.

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새해 1월2일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위험한 7일' 연휴 기간의 첫 나흘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태국 도로안전지휘센터는 이 기간 태국 전역에서 교통사고 1천988건이 발생해 208명이 목숨을 잃고 2천31명이 부상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해 사고 건수·사망자·부상자가 각각 9.2%, 17.5%, 9.4%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음주운전이 33.2%로 가장 많았고 과속(28.7%)이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의 81.8%는 오토바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보호관찰국에 따르면 이 기간 4천856명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이 중 63명은 이전에도 술을 먹고 차량을 몰다 덜미가 잡힌 적이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위험한 7일' 기간 교통법규 위반 9천453건 중 음주운전이 8천70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발생한 사망 사고 원인의 약 40%도 음주운전이었다.

"술이 문제"…태국 교통사고 원흉·베트남은 음주 자전거족 벌금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날부터 술을 마시고 자전거나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다 적발될 경우, 8만동(약 4천원)에서 최대 60만 동(약 3만원)의 벌금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음주운전 처벌 규정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자전거나 전기 자전거 음주운전까지 벌금을 매기는 것은 베트남에서는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 남성들은 세계적으로도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지 언론이 인용한 한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평균 5잔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베트남 국민은 한 해 평균 41억 리터의 맥주를 마셔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40%가 과도한 음주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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