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의 딸로 부패 혐의 받아

서아프리카의 앙골라 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46)의 은행 계좌 등 자산을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골라 검찰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사벨이 남편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1천500억원) 이상 규모의 부패 사건과 관련된 조사 대상이라며 자산 동결 소식을 발표했다.

앙골라 검찰은 이사벨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사벨은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전 대통령의 장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사벨은 앙골라에서 통신, 시멘트 등 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에서도 사업에 투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녀의 재산이 22억 달러(약 2조5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사벨은 2016년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회장에 임명됐지만, 이듬해 집권한 주앙 로렌수 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앙골라 법원, '억만장자 여성' 이사벨 자산동결 명령

이사벨은 포르투갈,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사벨은 30일 오후 트위터에 "나의 팀들에게 평온과 신뢰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며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그동안 범죄 혐의를 부인해왔다.

영국 BBC 방송은 앙골라 법원의 이번 명령을 로렌수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반부패 노력으로 해석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2017년 8월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그전에는 산토스 전 대통령이 38년이나 장기집권을 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취임 전에 부패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앙골라는 석유 자원이 풍부하지만 산토스 전 대통령 집권기의 부패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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