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 정박한 그리스 유조선 무장괴한 습격받아…8명 피납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무장 괴한들이 항구에 정박한 그리스 유조선을 습격해 선장과 선원 등 총 8명을 납치했다고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유조선 선사인 EMA와 그리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정체가 불분명한 무장 괴한들이 카메룬 서부 두알라 인근 림베항에 정박해있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들은 배에 올라타 45세 선장과 다른 선원 7명에게 하선을 명령한 뒤 납치해 갔다고 한다.

피랍자들은 그리스인 5명, 필리핀인 2명, 우크라이나인 1명 등이다.

또 그리스인 선원 1명은 발목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조선엔 총 28명이 승선해있었으며 모두 비무장 상태였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야니스 플라키오타키스 상선부 장관에게 사태가 원만히 종결되도록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상선부도 성명을 통해 플라이코타키스 장관이 외무부와 함께 사태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에도 서아프리카 토고 인근 해상에서 그리스 유조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선원이 4명이 납치된 일이 있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이달 13일 석방됐으나 나머지 한명은 억류돼 있던 중 사망했다.

세네갈에서 앙골라까지 5천700㎞의 해안선을 낀 서아프리카 기니만은 최근 해적들의 새로운 활동 무대로 부상한 곳이다.

해상범죄 감시 단체인 국제해사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해상 납치 사건의 82%가 기니만에서 발생했다.

최근에는 가봉 수도 리브르빌항에서 야간에 선박 4척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선장이 사망하고 중국인 선원 4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납치된 중국인 선원들의 생사와 행방은 현재까지 전혀 알려진 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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