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젤렌스키, 전화 통화…"양국 관계 개선에 동의"
최근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이 새해를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타스 통신은 3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크렘린궁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새해 인사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양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동의했다"며 "특히, 지난 29일 이뤄진 우크라이나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간 포로 교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로 교환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자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9일 200명이 넘는 포로를 교환했다.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세력은 독립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반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며, 반군과 정부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4천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크게 경색됐으나 지난 4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양국은 관계 개선에 나섰으며, 양국 정상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회담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