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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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이익이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5939억위안(약 9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7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던 공업기업 이익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둔화했습니다. 10월 공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9%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1~11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5조6100억위안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매출 2000만위안(약 34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힙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올 들어 중국 경기는 지속적으로 둔화해왔지만 최근 주요 경제 지표들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1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전달(4.7%)은 물론 시장 예상치(5.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도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습니다.

주요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6.0%로 높였고 투자은행 UBS는 5.9%에서 6.0%로 올렸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도 미·중 무역합의와 중국 산업의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5.7%에서 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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