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 주택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55분께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州都)인 헤시피 시 북부 도이스 우니두스 지역에서 일어났다.

현지 소방대는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가옥 두 채를 덮쳤으며, 이 사고로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은 부상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북동부서 성탄 앞두고 산사태 참사…8명 사상·2명 실종
사망자는 9살과 생후 2개월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날 새벽 2시께부터 식수 공급회사가 설치한 파이프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흙이 무너져 내린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지난 2000년 7월에도 같은 이유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가옥 2채가 붕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방대는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