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고속도로에 암 유발 화학물질 유출
보도에 따르면 20일 디트로이트 교외의 소도시 매디슨 하이츠에 있는 696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초록색 점액 물질이 흐르는 것이 발견됐다.
당국은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문제의 물질은 현지 공장에서 유출된 화학물질인 육가 크롬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시간주 경찰은 밝혔다.
육가 크롬은 도금 같은 산업 공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에 따르면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계와 신장, 간, 피부, 눈 등에 해로운 물질로 할리우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서도 소재로 다뤄진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육가 크롬은 현지 공장의 지하실에서 새어 나와 땅으로 스며든 뒤 696번 고속도로로 배출되는 배수관으로 유입됐다.
이 점액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인근의 세인트클레어호수로 흘러들 수도 있었다.
경찰은 이 화학물질이 배수관으로 흘러들면 노란 방울 형태로 얼어버린다고 미 환경보호청(EPA)이 알려왔다며 굴삭기를 동원해 이 유해 화학물질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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