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과 2단계 무역협상 의제는 첨단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로스 장관은 지난 13일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무역 자체를 주로 다룬 1단계 합의는 끝이 아니라 그냥 첫 단계"라며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앞에 두고 신뢰를 구축하려고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과제를 언급하며 2단계 협상에서는 첨단기술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에서 첨단기술과 관련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이었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기술과 관련해 중국과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다루길 원한다"며 "첨단 기술 관련 문제는 중국의 입법기관을 통해 법제화를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라서 매우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단계 무역협상 의제는 무역합의에 대한 이행강제 메커니즘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에도 훌륭한 이행강제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어지는 단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더불어 1단계 무역협정문에 대해서는 "무역합의가 1차로 영어로 작성됐고 지금 중국어로 번역하고 있는데 양국 버전이 같은 의미를 담아야 한다"면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며 협상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혼란이 없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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