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진출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지 주목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업체 '플레이기가' 900억원에 인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비디오게임 업체 '플레이기가'를 약 7천만 유로(약 908억원)에 인수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플레이기가는 기존의 게임 콘솔이나 PC를 이용한 오프라인 기반의 게임과 달리 클라우드를 이용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게임 서비스에 특화한 회사다.

2013년 설립돼 유럽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해왔으나 점점 사업 규모가 축소돼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리는 미래형 게임 서비스다.

콘솔·PC 기반의 게임과 달리 게임 서버에서 그래픽 처리 등의 연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 개인의 장비 사양과 관계없이 고화질·고용량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신호가 오가다 보니 이용자의 버튼 조작이 실제 게임에 반영되기까지 지연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구글이 지난달 북미·유럽 등에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이미 출시하며 본격 진출했고, 소니와 함께 콘솔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10월 '엑스(X) 클라우드'란 이름의 클라우드 게임 시범 서비스를 미국과 영국, 한국 등 3개국에서 시작했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몇 년 전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기가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까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정보기술(IT) 공룡들 간 경쟁의 영역이 게임 시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 바깥으로 매출의 원천을 확장하려는 페이스북은 최근 몇 년간 게임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2014년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사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3천300억원)에 인수한 페이스북은 올해 5월 오큘러스 퀘스트, 오큘러스 리프트 등의 VR 헤드셋을 출시했다.

또 2016년 11월에는 페이스북과 메신저 앱에서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게임스'를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비디오게임 플레이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페이스북 게이밍'을 출시했다.

페이스북 게이밍은 아마존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의 경쟁 서비스다.

CNBC는 페이스북이 이번 플레이기가 인수로 비디오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