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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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 소추를 당했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탄핵 정국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현지 언론인 CNN에 따르면 갤럽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지난 10월 조사(39%) 때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탄핵 찬성률은 52%에서 46%로 6%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탄핵 소추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헌정 사상 하원에서 탄핵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탄핵 사유 중 권력 남용에 대해선 찬성 230표 대 반대 197표, 의회 조사 방해에 대해선 찬성 229표 대 반대 198표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두 혐의 모두 탄핵에 필요한 과반수(216명) 찬성 요건을 충족했다.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은 1998년 12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1년 만이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약 4억달러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에 대한 조사를 종용함으로써 권력을 남용했으며, 이에 대한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며 탄핵을 추진해왔다. 하원이 이날 탄핵안을 가결함에 따라 상원은 내년 1월 탄핵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