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놓고 주변국 갈등 고조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 남중국해 인근에 취역했다.

17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의 첫 독자기술 항모인 산둥함이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한 해군기지에서 해군에 인도됐다. 첫 항모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산 미완성 항모를 사들여 개조한 것으로 2012년 9월 정식 배치됐다.

산둥함은 중국 전투기인 젠-15를 40여 대 실을 수 있어 26대를 탑재하는 랴오닝함보다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날 인도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군 주요 장성들이 참석했다. 새 항모는 남중국해 부근 싼야에 배치돼 남중국해와 대만 등 해역 분쟁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남중국해 북쪽에 있는 자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을 넘어서는 대륙붕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제안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SC)에 제출했다.

이에 중국은 유엔에 “말레이시아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CLSC가 말레이시아의 주장을 검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가량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을 조성, 군사기지화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응우옌꾸옥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이날 싱가포르 동남아문제연구소 강연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한 일은 베트남은 물론 다른 나라에 대한 일종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최근 발간한 국방백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해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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