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5)가 기간을 이틀 연장했음에도 소득 없이 끝났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폐막한 COP25 회담에선 파리 기후협정의 후속 조치인 탄소시장 이행규칙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긴급행동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합의문만 발표했다. 매년 196개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COP25는 당초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칠레의 대규모 시위 탓에 마드리드로 장소를 옮겼다. 당사국 간 의견이 갈리면서 기존 폐막일인 지난 13일에서 이틀 더 회의가 이어졌다.

이번 총회에선 2015년 12월 채택한 파리 기후협정의 세부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반대로 가장 핵심적인 탄소배출시장과 관련한 이행규칙이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올해 합의되지 못한 사항은 내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총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