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獨 5G 사업서 화웨이 배제 시 가만있지 않겠다"
중국이 독일을 상대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자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컨(吳懇) 독일 주재 중국 대사는 전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주최 행사에서 "독일이 자국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뒷감당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대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2천800만 대 중 4분의 1이 독일 차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날 중국이 자체적으로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로 독일 차가 더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나? 그럴 수 없다.

이는 완전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말했다.

우 대사의 발언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독일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5G 네트워크 보안 평가 결과 장비 입찰에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이를 두고 일부 독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통신사 텔레노르는 노르웨이의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텔레노르 통신 부문 부사장 한네 크누센은 "화웨이 장비는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에 사용될 뿐 핵심 망 구축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텔레노르는 자사 핵심 망 구축에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