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 등, 기후변화 대응 압박에 "선진국, 돈 더 내야"
중국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선진국이 개도국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등 개도국들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서 기후변화 협상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중국 외에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가 참여했다.

성명에는 "4개국은 이미 우리의 역사적 책임을 넘어서는 기후정책과 기여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선진국들을 향해 "내년이나 그 이후가 아닌,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익명의 중국 소식통은 성명이 선진국들을 압박해 일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의 자오잉민(趙英民) 차관은 11일(현지시간) "선진국들은 공적 자금에 기반을 둔 새롭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선진국들이 중국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데도 석탄화력발전 비중 축소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브라질 역시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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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4개국은 이번 성명을 통해 초점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으로 돌리고, 부유한 국가들이 개도국의 탄소 배출량 증가 대처를 적절히 돕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