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거부감 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정 수행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0%, 보통 32%, 부정적 36%로 나왔다.

다타폴랴의 지난 8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29%에서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적 평가는 38%에서 2%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집권 1년 차를 기준으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991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 정부(34%) 이후 가장 높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여론평가 개선 조짐…경제회복 기대감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조금이나마 개선된 것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씩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40%에서 43%로 늘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26%에서 24%로 낮아졌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31% 그대로였다.

'경제 위기가 더 오래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59%에서 55%로 낮아졌고, '경제 위기가 곧 끝날 것'이란 답변은 35%에서 37%로 높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에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적 불투명성이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 '절대로 믿지 않는다' 43%, '가끔 믿는다' 37%, '항상 믿는다' 19%로 나왔다.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직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은 '전혀 그렇지 않다' 28%, '대부분 그렇지 않다' 25%, '대부분 그렇다' 28%, '항상 그렇다' 14% 등이었다.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뢰성의 위기를 겪는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정 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발언과 극우 행보가 거부감을 키운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당 역할을 해온 사회자유당(PSL)을 탈당하고 무소속 상태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재선을 시도하게 되면 '반부패 수사'의 상징으로 꼽히는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과 러닝메이트를 이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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