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이 늘면서 지난 9월에 이어 11월에도 50년 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6만6000개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10월(15만6000개)보다 대폭 늘어난 데다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7000개)도 크게 웃돌았다. 민간 부문이 25만4000개, 공공 부문은 1만2000개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 일자리가 4만1000개 늘어났다. 한동안 미국 고용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제너럴모터스(GM) 파업이 지난 10월 마무리된 효과가 반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11월 실업률은 3.5%로 10월(3.6%)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69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월에도 3.5%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3%대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된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28.29달러로 전달보다 0.07달러(0.25%)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1% 올랐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