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규모를 둘러싸고 미·중이 막판까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미·중이 무역협상의 농산물 이슈에서 입장 차가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400억~50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하고 공개적으로 구매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뒤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이 미국 농산물 400억~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WSJ는 미·중이 기존 관세 철폐 범위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관심은 오는 15일 미국이 156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두고 봐야 한다”며 “중국과의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15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아직 그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