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때 여성엔 애완용품, 남성엔 피부관리용품 인기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인들 에어프라이어, TV 등 대량 구매

미국과 중국의 온라인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광군제'(光棍節·싱글 데이)에서 소비자들은 각각 어떤 상품을 많이 구매했을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축제에서도 각각 다른 소비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주최한 싱글 데이와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기획한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많이 팔린 상품들을 토대로 양국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G2' 온라인쇼핑 축제 대표상품은…"美 완구, 中 애완용품"
SCMP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대도시의 여성들은 싱글 데이 때 애완동물 용품을 대거 구매했다.

외제 애완동물 먹거리는 유아용 외제 분유보다 더 많이 팔렸다.

또 전기 안면 마사지 기구, 족욕기를 비롯한 외제 미용용품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남성들은 신발, 의류, 가방과 함께 피부관리 용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축제 기간 의류, 완구, 전자 용품과 선물 카드 등을 많이 구매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FrozenⅡ) 인형을 비롯한 완구와 'FIFA 20 ', 'Madden 20' 등 비디오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요리용품인 에어프라이어도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의 TV 등과 함께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데이는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솽스이'(쌍십일)로도 불린다.

알리바바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싱글 데이 때 24시간 동안 타오바오(淘寶)와 티몰 등 알리바바의 여러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작년보다 25.7% 늘어난 2천684억 위안어치(약 44조6천억원)의 상품이 거래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은 74억달러(약 8조7천32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이뤄진 온라인 쇼핑도 42억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