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7개월 만에 최고치
과반 넘으면 내년 1월 브렉시트
< 존슨 英 총리, F1 레이싱팀 정비사로 변신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영국 밀턴케이스에 있는 포뮬러원(F1) 레드불 레이싱팀의 차량 공장을 방문해 차량 정비 체험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는 12일 조기 총선 유세를 위해 이 공장을 찾았다.  AP연합뉴스

< 존슨 英 총리, F1 레이싱팀 정비사로 변신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영국 밀턴케이스에 있는 포뮬러원(F1) 레드불 레이싱팀의 차량 공장을 방문해 차량 정비 체험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는 12일 조기 총선 유세를 위해 이 공장을 찾았다. AP연합뉴스

오는 12일 치러지는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도 치솟고 있다. 보수당이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2016년 6월 국민투표 시행 후 3년간 이어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존슨의 보수당 英 총선 승리에 베팅

4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1.3104달러를 기록했다. 1.31달러 선을 회복한 건 지난 5월 3일 이후 7개월 만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5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브렉시트를 놓고 영국 정치권의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9월 초엔 파운드당 달러 환율이 1.20달러까지 추락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공식 개시한 2017년 3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달러·파운드 환율은 영국 정부와 EU가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한 10월 17일 이후 1.29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새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채 브렉시트 시한이 3개월 연장되면서 소폭 하락해 파운드당 1.27~1.28달러 선에 머물러 왔다.

지난달 말부터 총선 결과를 예측한 여론조사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일간 가디언은 “시장이 존슨 총리의 승리에 따른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제1야당인 노동당을 최소 11%포인트에서 최대 17%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현지 정치 분석가들은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노동당이 판세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이탈표가 없다는 가정하에 브렉시트 시한인 내년 1월 말 이전에 EU 탈퇴협정 통과가 유력하다. 존슨 총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EU 탈퇴협정 법안을 다시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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