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우루과이 이어 파라과이와 합의…완성차·부품 관세철폐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모든 회원국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무역협정' 체결을 마무리했다.

브라질 정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파라과이 정부와 무역협정 체결에 사실상 합의했으며 5일 브라질 남부 벤투 곤사우비스 시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을 만나 브라질-파라과이 자동차 무역협정 체결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파라과이와 여러 가지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이며 자동차 무역협정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은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넘어간다.

브라질, 남미공동시장 모든 회원국과 자동차 무역협정 체결
양국 간에 자동차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브라질은 완성차 수출, 파라과이에는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는 수년 전부터 남미지역의 주요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회원국 가운데 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는 이미 자동차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자동차 무역협정의 발효 시점을 2020년에서 2029년으로 늦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 자동차 무역에는 수입 쿼터제로 볼 수 있는 '플렉스'(flex)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완성차와 부품 1달러어치를 수출하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1.5달러만큼 수출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