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대통령, 중국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 약속
중국, 대만과 단교한 엘살바도르에 대형 인프라 투자 '선물'

중국이 지난해 대만과 단교한 중미 엘살바도르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선물'했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금 엘살바도르에 대규모 협력을 승인했다.

상환하지 않아도 되며, 전적으로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양국 협력 프로젝트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협력 분야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여기엔 현대적인 시설의 대규모 국립경기장과 새 국립도서관, 수처리 시설 건립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또 엘살바도르 해변 관광도시의 재정비도 돕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취임한 부켈레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이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8월 대만과 전격적으로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당시 시 주석은 엘살바도르에 무역, 관광 등에서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은 베이징에서 회담한 후 공동성명을 내고 "엘살바도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이 원칙에 반하는 행동이나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강력히 거부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는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중국은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미국의 뒷마당' 격이던 중남미 국가들에 대규모 차관이나 투자를 제공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 앞서 파나마와 도미니카공화국도 잇따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을 두고 미국 등은 '부채 함정'을 놓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일부 비판세력이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얻어낸 대규모 협력을 '부채 함정'이라며 공격하려 하고 있다'며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는 건가.

차관이 아니라 기부다.

모든 건축물은 엘살바도르의 소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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