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종도국제포럼' 외빈들에 "중국 미래에 자신감 가득"
"중국인 확장과 침략 유전자 없어…제로섬 사고 반대"
미중 갈등 속 시진핑 "개혁 개방·다자주의 견지 확고"
홍콩 문제와 무역 협상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개혁 개방과 다자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또한,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미국을 의식한 듯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2019 종도 국제포럼'에 참석한 외빈들을 만나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개혁 개방을 견지하며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를 예정대로 실현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 인민이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노선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항상 주장해왔다"면서 "남의 노선만 따라서 자국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는 없으며 국가와 민족을 발전시키는 고정 불변의 길도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나라가 강하면 반드시 패권을 잡는다는 말이 틀리다는 것을 중국은 실천으로 입증할 것"이라면서 "중국인은 확장과 침략의 유전자가 없고 제로섬 사고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국제 관계에서 호혜 평등을 견지한다면서 "현재 글로벌 거버넌스가 복잡한 정세에 직면하고 있고 국제 질서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제의 본질은 다자주의와 일방주의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라면서 "기존 국제질서가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완전히 뒤집어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 필요는 없고 원래의 기초에서 개혁과 보완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각국은 이에 대해 사명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와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인류운명 공동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