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55·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美민주 대선 경선 레이스 포기
해리스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알림문에서 "내 대선 캠페인은 우리가 지속할 필요가 있는 재원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것(캠페인)은 깊은 회한과 동시에 또한 깊은 감사와 함께했다.

난 오늘 내 캠페인을 중단하고자 한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분명히 여러분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난 여전히 이 싸움 안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초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한때 '빅3'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바짝 추격하던 해리스는 중도에 대권 꿈을 접게 됐다.

해리스는 1차 TV 토론 직후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급상승했으나 이후 토론과 유세가 거듭될수록 지지율 하락을 거듭했다.

이어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계속 머무르는 정체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캠프 안팎에서 '레이스 완주'에 대한 회의감·불안감이 가중했다.

해리스는 올해 1월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유세장에 2만2천여 명의 청중을 불러모으며 세몰이를 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지금까지는 베스트 오프닝"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해리스의 하차로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는 이제 15명이 남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