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달러 대비 7.67% 가치 상승…수출 직격탄·관광도 피해
계속되는 바트화 강세에…태국 총리 "달러 사용 늘려야" 촉구

장기간 계속되는 바트화 강세에 태국 총리가 나서 달러화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방콕 시내에서 열린 한 경제행사에 참석, "바트화 강세를 낮추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달러로 지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민간 분야도 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오랜 기간 이어지는 바트화 강세의 원인으로 경상수지 흑자, 자본 유입 그리고 높은 외환 보유고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시암 상업은행의 경제금융시장연구소 깜뽄 아디렉솜밧 수석은 "총리는 사람들이 더 많이 수입하고 더 많이 투자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가 (달러를) 더 많이 쓰면,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바트화가 미 달러화보다 과대평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트화는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하면서 올해만 해도 달러화 대비 7.67% 가치가 상승해 아시아 국가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이런 바트화 강세로 태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시에 태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인 관광 산업도 바트화 강세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태국의 대체지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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