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평가절하로 美 농민 피해
고율 관세 즉시 효력 발휘
사진=AP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2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미 농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서 두 나라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나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이후 미국은 작년 6월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보복에 나서면서 북미 3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됐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지난해 11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한 새 무역협정(USMCA)에 서명하면서 무역전쟁이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멕시코산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중앙은행(Fed)을 겨냥해 “많은 나라가 더는 그들의 통화를 평가절하함으로써 우리의 강한 달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강한 달러는 우리 제조업자와 농민들이 수출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금리를 더 낮추고 (통화정책을) 완화하라- 연준!”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아 제조업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하를 압박해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