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잉에 부여했던 항공기 인도전 '인증권한' 박탈

잇단 추락참사로 운항이 정지된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의 '737 맥스'가 운항 복귀에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보잉사가 고객 항공사에 737 맥스를 인도하기 전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도되는 모든 737 맥스에 대해 직접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737맥스 귀환'에 또다른 장애…美FAA, 인도前 전수검사키로

2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AA는 보잉사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다.

기존에는 737맥스 인도전 보잉사가 자체적으로 감항(堪航) 인증서와 수출 증명서를 발급해왔는데 FAA가 그동안 보잉에 줬던 이 같은 권한을 박탈하고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감항은 항공기가 항공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FAA는 "737맥스가 안전을 담보할 모든 규제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737맥스 인도전 승인 권한을 보잉 측에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FAA의 이 같은 조치로 737 맥스의 운항 복귀가 더욱 복잡해지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FAA의 737 맥스에 대한 운항 재개 승인 문제와 별개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면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추락 참사 여파로 보잉의 각 항공사에 대한 737맥스 인도도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 등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잉은 자체적으로 737 맥스의 내년 1월 운항재개를 예상하는 가운데 FAA는 737 맥스의 디자인 변경과 관련 조종사 훈련 등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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