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범민주 진영이 개표 중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새벽 4시 기준 민주진영 후보가 452석 가운데 207석을 확보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이 115명의 구의원을 거느린 것을 비롯해 친중파 진영은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세가 완전히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약 294만 명이 참여해 71%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원 몫의 117명의 선거인단도 모두 범민주 진영이 가져가게 된다.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긴 진영이 독식하는 구조다.

이번 선거 결과로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등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