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북서부 반군 마을 점령…15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반군 마을을 점령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정부군이 반군과 교전을 벌여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미쉐리페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정부군이 이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양측의 교전으로 정부군 6명, 반군 9명 등 15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립은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내전 전 이들립 지역의 인구는 100만명가량이었으나, 내전 이후 반군 세력들이 몰리면서 인구는 약 300만명으로 증가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이를 명분으로 4월 말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의 도움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지난 8월 이들립 남서부의 요충지 칸셰이쿤을 탈환한 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터키가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군은 시리아 북동부에 관심이 집중된 사이 북서부에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을 몰아붙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