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무역전쟁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면 반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조건으로 상호존중과 평등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하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22일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신경제 포럼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상호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필요하면 반격할 것이지만 무역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무역전쟁은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말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지만, 1단계 무역 합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의 자세가 더 강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었다.

그러나 중국 측은 무역 협상에서 '상호존중과 평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1단계 무역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제기된 가운데 미국 의회가 홍콩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는 '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협상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보호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발전의 잠재력과 회복력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발전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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