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에 간 한국인의 수가 급감하자 일본 정부가 중국 등 다른 지역 관광객이 늘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관광객 급감 상황에 대한 대책을 묻는 일본 기자에게 "지난달 (일본에 온 외국인)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했지만, 올해 1~10월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과 유럽·미국·동남아시아에서 대폭 증가했다"며 "폭넓은 국가에서 많은 분이 (일본에) 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규슈(九州) 등에서 다언어 해설 방송을 하고 일본 정부 관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프로모션을 활발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전날 발표한 방일 외국인 수 추계치에 따르면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7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65.5% 줄었다.

감소폭은 계속 커지는 추세여서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8월 48.0%, 9월 58.1%보다 높았다.

한국 여행자가 급감하며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 수는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日관방, 韓관광객 급감에도 "폭넓은 국가에서 와주고 있다" 강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