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경제클럽 연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뉴욕경제클럽 연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누구도 중국보다 미국을 잘 속이지 못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선 “합의가 임박했지만 합의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합의가 안되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누구도 중국만큼 미국을 잘 이용해먹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중국의 그런 속임수를 용인했고, 그 결과 미국 노동자들과 제조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전임자들에게 책임들 전가하면서 자신은 전임자들과 다르다고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선 “그들은(중국은) 죽도록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합의에)근접해 있다”며 “중국과의 중요한 1단계 무역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그 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을 이롭게 할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되면 중국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우리에게 못되게 구는 다른 나라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도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으며 “유럽의 무역장벽은 많은 점에서 중국보다 더 나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 중앙은행(Fed)에 대해선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S&P500지수가 45% 이상, 다우지수가 50% 이상, 나스닥지수가 60% 이상 올랐다고 강조하며 만약 Fed가 미적대지 않고 금리를 내렸다면 증시가 25%는 더 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내려서 (사람들이)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받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나도 그런 돈을 받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돈을 달라”고 했다. 미국 기준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리라고 압박한 것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