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
홍콩 경찰이 11일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시민 두 명에게 실탄 세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중태다. 이로 인해 홍콩 증시는 2.6% 넘게 폭락했으며 중국 상하이,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을 검거하다가 복면을 쓴 다른 시민이 다가오자 실탄 한 발을 발사했다. 가슴 쪽에 총알을 맞은 시민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총을 쏜 경찰은 다른 시민 한 명을 향해 두 발을 더 쐈다. 이 과정은 시위대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실탄에 맞은 시위자 두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한 명은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경찰의 실탄 발사 영상이 퍼지면서 홍콩 시민들이 격앙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서 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약 1% 하락으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마감 지수는 26,926.55로 2.62%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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