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반대 여론 우세에도 주식·자회사·지분 매각 서둘러

브라질 정부가 부정적인 여론에도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부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국영기업과 국영은행의 자산 913억 헤알(약 25조7천700억 원) 상당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709억 헤알,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BB) 106억 헤알,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아 페데라우(CEF) 98억 헤알 등이다.

경제부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참여를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식과 자회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민영화에 속도…국영기업·은행 자산 25조원 매각

앞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블룸버그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350∼400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는 지난 8월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 가운데 민영화 대상을 발표했다.

민영화 대상에는 국영우편회사 코헤이우스 등 9개가 포함됐으며, 9개 공기업의 자산 총액은 170억 헤알(약 5조 원)로 추산된다.

브라질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30여개이며 민영화 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2년 말에는 12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민영화에 대해 여론은 여전히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민영화 과정에서 상당한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를 보면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25%, 반대 67%, 무응답 8%로 나왔다.

2017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아졌고, 반대는 70%에서 67%로 3%포인트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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