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위원회서 만장일치로 가결…공은 국민당으로
오스트리아 녹색당 "국민당과 연정 협상할 것"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녹색당이 10일(현지시간) 제1당 우파 국민당과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신문 '디 프레세' 등에 따르면 녹색당의 주요 당직자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국민당과의 연정 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위원회 통과 이후 녹색당의 베르너 코글러 대표는 기자 회견을 열고 "위험한 모험이지만 우리는 (국민당과 연정 협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정 협상의 개시 여부는 국민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에게로 넘어갔다.

국민당은 녹색당과 달리 연정 협상에 당내 위원회의 논의 절차가 없어도 된다.

쿠르츠 전 총리는 이에 대한 답을 이르면 오는 11일에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당과 국민당은 총선 이후 연정 협상을 위한 '탐색 회담'을 몇 주 동안 진행했으며 지난 8일 이를 종료했다.

이 기간 양측은 기후 위기, 경기 침체, 이주민 문제, 정치권의 부패 척결 등을 당면 정책 과제로 결정했다.

디 프레세는 두 당이 조만간 연정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이르면 연내에 연정이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민당과 함께 전 정부를 구성했던 극우 자유당 소속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가 부패 의혹을 받으면서 지난 5월 두 당의 연정이 붕괴했다.

이후 9월 29일 조기 총선이 진행돼 국민당이 37%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녹색당은 14%로 4위에 올랐다.

녹색당의 경우 이전 2017년 총선에서는 4%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해 원내 진입에 실패했으나, 올해 선거에서는 기후 변화 이슈로 세몰이를 하며 일약 제4당으로 약진했다.

오스트리아 녹색당 "국민당과 연정 협상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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