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일간 동양경제는 로저스가 도쿄, 교토, 오사카 등에서 강연을 하며 한 발언을 요약한 투자전문가의 글을 10일 실었다.

글에 따르면 로저스는 "올림픽이 단기적인 수익이 될지 몰라도 국가 전체로는 결국 폐해를 끼친다"면서 "일본의 부채는 더욱 커질 것이며 올림픽의 폐해가 일본을 침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예산을 300억엔 날린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일 폭염을 이유로 마라톤과 경보를 삿포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도쿄도는 마라톤 코스의 도로를 새로 포장하느라 쓴 300억엔을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 삿포로 또한 마라톤 코스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이 돈은 국가 채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일본 청년들이 공무원을 동경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로저스는 "일본 젊은이들이 희망하는 직업 1위로 공무원을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이전부터 한국과 중국을 호평하는 대신 일본을 낮게 평가해왔다. 그는 2007년 두 딸이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싱가포르로 이주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자식들이 중국어를 할 수 있게 하라"면서 "그다음은 스페인어, 한국어, 러시아어다. 일본어는 쇠퇴하는 언어이므로 목록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