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연구주제 '물' 즉위 축하곡 테마로
일본 도쿄에서 9일 오후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축하 행사에서 일본 아이돌그룹이 선보인축가가 물을 연구 주제로 삼아 온 나루히토의 행적을 반영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일본 아이돌그룹 아라시(嵐)는 물을 테마로 한 곡 '레이 오브 워터'(Ray of Water)를 축하곡으로 불렀는데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 노래의 제목을 '물에 비추는 눈부신 빛'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가사 가운데 "처음에는 어딘가의 바위 그늘에 물방울 / 떨어진 한 방울"이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이는 2017년 당시 왕세자 신분이던 나루히토 일왕이 궁중의 단가 발표 행사인 '우타카이하지메'(歌會始)에서 '바위 그늘에 물방울 떨어져 산의 물, 큰 강이 돼 벌판을 흘러간다'라고 읊은 것에서 인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노래에 등장하는 "저 큰 강도 시작은 한 방울 우리들의 행복도 큰 강이 되면 좋겠다"는 부분은 나루히토 일왕이 작년 3월 열린 제8회 세계 물포럼에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발전을 위해 물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연한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물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아 물포럼 등에 참가해 지구적 관점에서 본 물 부족, 물 위생, 수해 등에 관해 의견을 발표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