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정당 청백당의 연립정부 막으려는 의도인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정치인 나프탈리 베네트를 새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집권당 리쿠드당은 이날 아침 네타냐후 총리가 '뉴라이트당' 대표인 베네트를 만나 국방부 장관직을 제안했고 베네트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베네트에 대한 국방장관 지명은 오는 10일 내각 회의에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베네트는 네타냐후 연립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일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장하는 등 안보에서 강경파 인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새 국방장관에 극우 정치인 베네트 지명

작년 11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당시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비판하고 사임한 뒤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장관을 1년 가까이 겸직해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갑자기 새 국방장관을 지명한 것은 중도정당의 연립정부 구성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분석했다.

베네 간츠 대표가 이끄는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에 베네트가 합류할 개연성을 차단하려는 노림수라는 것이다.

직업 군인 출신의 정치 신예 간츠 대표는 지난달 23일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으로부터 28일 동안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받았지만, 연정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총선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먼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간츠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지난 총선에서 청백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33석으로 최다 의석을 확보했고 리쿠드당은 1석 뒤진 32석을 얻었다.

리쿠드당과 청백당 모두 과반 의석에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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