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장관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은 노딜에 대한 반대투표"
보수당, 새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승인에 주력키로
英 보수당, 총선공약서 '노딜 브렉시트' 추진 폐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내달 총선의 선거공약에서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추진 방침을 폐기했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키 모건 영국 문화부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투표라고 말해 정부·여당의 '노 딜' 폐기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오는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하면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갖고 EU를 탈퇴하는 것에 표를 주는 것"이라면서 "'노 딜'은 이제 테이블에서 치워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보수당이 앞으로 존슨 내각의 새 브렉시트 합의안이 차기 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유럽연합(EU)과의 최종 탈퇴 합의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EU와 영국 정부가 재협상 합의를 이룬 뒤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가 결정되면서 올해 10월 31일에 무조건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존슨 총리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뒤 하원에서 존슨 정부의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신속히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노 딜' 추진을 공식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당의 총선연대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합의"라면서 "12월에 (총선이 끝나고) 우리가 돌아오면 이 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올해 초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현재 하원에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으로,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번 총선에서도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은 존슨 총리에게 EU와의 브렉시트 합의를 포기하고 '노 딜' 브렉시트를 통해 '완전한 단절'(clean break)을 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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