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처벌 논란 美입시비리 TV스타 허프먼, 출소도 이틀 먼저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입시비리 사건에 연루된 미국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56)이 25일(현지시간) 형기보다 이틀 먼저 출소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허프먼은 딸의 SAT(미 대입 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5천 달러(약 1천780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선고 공판에서 구금 14일,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의 형을 받았다.

그는 구금형을 받기 위해 이달 15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더블린 연방 교도소에 들어갔는데 11일 만인 이날 오전 석방됐다.

교도소 측은 주말에 석방될 예정인 수감자는 금요일에 출소한다는 교도소 정책에 따라 허프먼을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허프먼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체포된 뒤 하루 수감된 적이 있어 교도소에 들어올 때부터 13일만 복역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허프먼은 수감 당시에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다.

더블린 연방 교도소는 여성 재소자만 1천200여 명이 수감돼 있는 데다 수감 여건과 날씨, 접근성 덕분에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가장 편한 10대 교도소'에 들기도 한 곳이다.

허프먼의 대리인은 앞서 법원에 허프먼의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까운 이 교도소에 수감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수락했다.

이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한 명당 하루 35달러의 영치금이 허용되며, 평일 영화 감상과 야외 운동, 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이 가능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허프먼은 미국 검찰이 기소한 대학 입시비리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이 사건에서 처음으로 형을 선고받은 부모였다.

AP는 다른 부모들의 경우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