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국관광객 1억명 돌파목표 2년 뒤로 미뤄
프랑스 정부가 외국 관광객 1억명 돌파 목표를 2년 뒤로 연기했다.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도 이어진 '노란 조끼' 연속시위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면으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이 프랑스의 관광 경기에 악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 전망 관련 자료에서 2020년 외국인 관광객 1억명 달성 목표의 현실화가 어렵다면서 달성 시점을 2022년으로 미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8천94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았다.

프랑스는 세계 최대 관광 대국으로 꼽히지만, 작년 11월부터 격화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또 현재도 산발적으로 계속되는 '노란 조끼' 연속시위가 관광산업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노란 조끼 시위 당시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 일부 과격시위대의 차량 방화와 상점 약탈 등이 발생하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프랑스 재경부는 또한 브렉시트 국면으로 영국 파운드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가 떨어지면서 영국인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의 구매력이 하락, 프랑스를 찾는 영국인 관광객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여행지로 프랑스를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 하나다.

관광 관련 지표들에서도 이런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프랑스 전체의 숙박업소 투숙일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고,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은 감소 폭이 더 큰 4.8%였다.

프랑스 재경부는 보고서에서 이런 지표를 언급하면서 노란 조끼 연속시위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프랑스 관광 경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