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다시 불확실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다.

브렉시트 다시 표류…파운드화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6% 떨어진 파운드당 1.2913달러(오전 11시30분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오는 31일 브렉시트 시행을 앞두고 극적으로 EU와 재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영국 하원이 19일 이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면서 영국 정부는 다시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연기하겠다고 EU 측에 요청했다. EU는 연기안 검토에 나섰는데, 연기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 시한에 맞춰 브렉시트를 시행하도록 22일께 의회 표결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행절차법 신속 처리도 준비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 방법들이 여의치 않으면 조기 총선 등 다른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