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도 러시아 작품"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이번 미 대선에서 '제3당 후보'로 털시 개버드(38·민주·하와이) 하원의원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취지로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힐러리 "러, 제3당 후보로 누군가 밀고있어"…개버드 의원 겨냥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오바마 행정부 보좌관 출신인 데이비드 플러프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캠페인 HQ'에 출연해 "난 러시아가 현재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은 그녀를 제3당 후보로 사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힐러리 "러, 제3당 후보로 누군가 밀고있어"…개버드 의원 겨냥
클린턴은 개버드 의원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팟캐스트 진행자 플러프는 클린턴이 지칭한 인물이 개버드 의원이며, 그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그녀는 러시아가 가장 좋아하는 후보이며, 러시아는 그녀를 지원하는 많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녀를 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2016년 녹색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질 스타인 역시 '러시아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러시아가 이런 류의 제3당 후보를 내세움으로써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표를 잠식하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와이주 방위군 소속의 현역군인 신분인 개버드 의원은 민주당 경선 주자 중 지지율이 1% 안팎에 머무는 군소 후보로 경선 승리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개버드 의원은 앞서 다른 매체에서도 자신이 러시아 정권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라는 관측이 나오자 "매우 역겹고 야비한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