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을 치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압수한 마약을 빼돌려 밀거래하는 경찰관 등을 향해 살벌한 경고를 보냈다.

18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비즈니스 콘퍼런스 연설에서 "압수한 마약을 파는 경찰관과 범죄자들이 이 나라에서 악을 독점하는 게 아니다"면서 "원하면 내가 당신들보다 더 악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아직 (내 임기가) 2년 남았다"면서 "모두에게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는 자신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과 마약단속국 직원들이 압수한 마약을 빼돌려 밀거래하는 일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마약 소탕작전을 진두지휘한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이 과거 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했을 때 마약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부하 직원들을 비호했다는 의혹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더 악랄할 수 있어"…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살벌 경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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