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합의는 언제나 '노딜'보다 낫다"…벨기에 총리 "올바른 방향"
영국 의회 비준 전망엔 '신중'…핀란드 총리 "공은 영국 의회에"
EU 정상들, 브렉시트 합의 소식 환영…英의회 비준 촉구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속속 도착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영국 의회가 이를 비준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절차가 이제는 마무리되기를 원하며 영국 의회가 이번 합의안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는 언제나 '노딜'보다 낫다"며 환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리는 오늘 아침 좋은 소식을 들었다"면서 "합의안은 이제 기술적으로 설명되고, 정치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이 영국 의회와 유럽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도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직 신중하다.

나는 경험으로 악마는 자주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영국 의회가 승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 역시 "공은 또다시 영국 의회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통과되고, 우리가 이제 이 과정의 끝에 있는 것이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아직 영국 의회 내에서는 많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우리는 언제나 질서 있는 탈퇴를 지지했다"면서 "우리는 이 합의안으로 그러한 과정을 계속해나갈 것이며, 영국 의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이 합의안이 더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힘을 북돋는 소식"이라며 "이제 우리는 세부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취재진에게 브렉시트 합의는 "외교적 위업"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우리 모두가 매우 책임감을 갖고 협력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이번 합의는 아직 EU 정상들과 유럽의회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투스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EU 회원국들은 이번 합의를 지지해야 한다면서 "이제 탈퇴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EU와 영국 간 미래 협력관계에 대한 협상으로 넘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이달 EU를 탈퇴하더라도 양측은 향후 새로운 무역협정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한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합의가 이달 말까지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면서 영국 의회에 이번 합의안 표결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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