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열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낳은 태풍 하기비스가 일왕의 즉위 행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7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던 일왕의 퍼레이드를 다음달 1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가 크자 재난 피해 국민들의 심정을 고려해 연기를 검토해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태풍의 피해가 커서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태풍 피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퍼레이드의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왕궁 앞에서 출발해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거주지인 아카사카 고쇼(赤坂御所)까지 4.6㎞ 구간에서 30분간 차량 퍼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일본 정부는 퍼레이드는 연기하되 즉위식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즉위식에 대해 "준비를 담담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동일본 지역을 강타하면서 이날 낮 현재 7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9명이 행방불명 상태이며 부상자는 348명에 이른다.

日, 태풍 피해 커지자 일왕 거리 퍼레이드 다음달로 연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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