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대유물부, 보존상태 '양호'…오는 19일 구체적인 내용 공개

20개가 넘는 고대 이집트 목관들이 나일강 유역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일강 유역서 고대 이집트 목관 20여개 발견돼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일강 서안의 아사시프 고분군에서 "온전하면서 완전히 밀폐된 관들"이 발견됐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커다란 무덤 내부에서 발견된 관은 두 겹으로 쌓여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정교한 조각은 물론 다채로운 색깔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가장 거대하고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관들의 연대를 파악할 수 있는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관들이 발견된 장소가 한때 고대 도시 테베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고 시기를 추정하고 있다.

테베는 고대 이집트 왕실의 수도로 초기 유적들은 기원전 2081년∼ 기원전 1939년 사이에 존재했던 11번째 왕조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WP는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발견된 관들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최근 유물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고고학자들이 '왕들의 계곡'에서 무덤을 꾸미는 데 쓰였던 장례용 가구 제조·처리 작업장 30곳을 발견했다.

왕들의 계곡은 고대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였던 파라오(18대∼20대)가 죽은 뒤 묻힌 매장지다.

이곳에서 연구원들은 도자기와 금속을 생산하는 가마도 발견했다.

가마에서는 은반지와 금박지 같은 물건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원전 1539년 ∼ 기원전 1292년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업장들이 이집트 왕실에서 쓰던 관과 당시 근로자들의 일상생활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