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5분기째 매출 감소…넷플릭스 신규 구독자도 '주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IBM과 넷플릭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매출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5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이날 IBM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80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87억6천만 달러와 비교할 때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2억2천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IBM의 기존 강점 사업으로 꼽히던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7% 감소했다.

IBM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2.68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2.66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글로벌 I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하드웨어 제품에서 탈피해 헬스케어 기술과 인공지능(AI) 부문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활로를 모색해왔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완료하며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박차를 가했다.

로메티 CEO의 '승부수'로 여겨지는 레드햇 인수로 인해 이번 3분기 IBM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IBM, 5분기째 매출 감소…넷플릭스 신규 구독자도 '주춤'
이날 글로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미국 내 신규 구독자는 예상치인 80만명에 못 미치는 51만7천명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분기별 구독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전 세계 신규 구독자 수도 680만 명으로 예상치인 700만 명에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의 강자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월트디즈니와 애플 등이 스트리밍 산업에 뛰어들면서 고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보다 4분기에 영업이익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52억5천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와 거의 부합했다.

/연합뉴스